‘로에베’가 2026 봄 여름 여성 런웨이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명료한 시선과 색채, 관능적인 실루엣, 그리고 유쾌한 쾌활함으로 ‘로에베’를 표현한다.
컬러들은 마치 프린트 카트리지에서 막 튀어나온 듯 선명하고 실루엣은 그래픽적인 매력을 물씬 자아낸다.
스포츠웨어의 감각으로 재해석된 파카, 아노락, 탱크 탑이 등장하며 폴로와 5 포켓 진, 맥 코트, 봄버 재킷, 쇼츠, 미니드레스는 간결하고 직관적인 형태가 돋보인다. 컬렉션의 중심에는 가죽이 있다.
가죽은 체형과 에너지를 선명하게 보여주며 가공과 절단, 세공을 거쳐 예상치 못한 모습과 촉감을 지닌 소재로 활용된다.
몰드 기법으로 솔기를 완벽하게 감춘 아이템들은 조각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내며 몸을 바라보는 방식을 새롭게 제시한다.
컬렉션 전반에는 플랫 스니커즈에서 느껴지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감각이 흐른다. 하우스의 아이콘을 재해석한 새로운 아마조나 180은 부드럽게 늘어진 듯한 양면 디자인으로 오픈 또는 클로즈 연출이 가능하며 컬렉션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완성해 준다.
잭 & 라자로는 “로에베 하우스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179년간의 역사 속에서 형성되어 온 브랜드의 미학과 철학을 이어받는 것이며 공예의 정신과 스페인적 정체성에 헌신한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과제는 이 정신을 이어가며 동시에 독창적인 시각으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공예와 그 장인 정신을 어떻게 다시 정의할 수 있을까요? 손으로 만든 흔적이 사라지기 전까지, 수공예의 예술을 어디까지 밀어붙일 수 있을까요? 역사의 무게를 환기하며 동시에 그것을 존중하는 2025년 현재의 스페인다움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의 유일한 해답은 바로 창의성입니다. 엄격하고 치밀하면서도 용기 있는 태도와 일관된 철학으로 이러한 질문들에 맞서는 것이죠. 그 도전은 내밀하고 개인적이어야 하지만, 동시에 더 넓고 다양한 문화와 연결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로에베’는 소재 선정과 제작 방식에 있어 풍부한 표현력과 생명력을 중시하며 예술 및 문화와 깊이 호흡하는 고유한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들 역시 이러한 자원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실험합니다. 스포츠웨어의 전형적인 요소들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은 가죽 공예를 통해 간결하면서도 조형적인 형태와 원초적인 색채를 표현합니다. 그 형태들엔 로에베의 오랜 유산을 새롭게 정의하는 관능미와 열정이 스며들어 있죠. 엘스워스 켈리의 Yellow Panel with Red Curve(1989년)은 이러한 요소들을 한데 모으는 오브제로 자리합니다. 로에베의 본질과도 같은 생동감과 텍스처, 그리고 하우스의 고향 스페인에서 비롯된 쾌활함과 우아함이 담긴 작품은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낙관주의와 그에 깃든 정신을 상징합니다. 쇼 공간에 걸린 작품은 새로운 컬렉션의 서막이자 앞으로의 여정을 예고하는 출발점이 되어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