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강남 개발과 함께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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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강남 개발과 함께한 역사

박정식 기자 0 2024.04.15

유통공룡 BIG 3의 탄생 - 현대백화점 

 

백화점의 후발주자로 분류되는 현대백화점은 실제로 후발 주자가 아니다.

 

현대백화점의 모태는 1971년 창립된 강릉 동해관광호텔(현재 씨마크호텔)이다. 현대백화점은 애초 호텔사업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후 울산 지역 내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및 현대자동차 임직원의 편의를 위한 쇼핑센터를 1877년 오픈하며 유통사업을 본격화한다.

 

당시만해도 경남지역 최대 규모의 현대그룹의 산업단지 내 쇼핑센터는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만으로도 영업을 영위할 수 있을 정도였다. 현재 그 쇼핑센터는 현대백화점 동구점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현대그룹은 1980년대 초반까지 울산 다이아몬드 호텔을 개관하는 등 호텔업에 집중을 했다. 그러던 중 1985년에 서울 압구정동에 백화점을 오픈하면서 백화점 사업을 시작한다. 이후 무역센터점, 반포타운, 중동점, 부산점, 천호점, 울산점, 광주점, 신촌점 등을 잇따라 오픈하며 규모를 키운다.

 

1989년 기업을 공개하고 1995년에 도매물류업체인 한국물류를 인수하는 등 경영다각화를 추진했으며 1997년 해외 직접 진출 1호점인 러시아의 호텔현대 VBC(블라디보스토크 비즈니스센터)1997년 개관했다.

 

19994월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하였으며 6월에 USFI, 12월에 G-NETe-현대백화점을 설립했다. 20004월 금강개발산업에서 현재의 상호인 현대백화점으로 변경했다. 이어 백화점을 주력 사업으로 하면서 인터넷 비즈니스를 확대하며 현대홈쇼핑을 설립했다.

 

이와 함께 2000년 경주 현대호텔을 설립했고 200211월 사업의 전문화와 경영의 효율성 증대를 위하여 여행사업, 법인사업, 임대관리, 유니폼 생산 등의 비백화점부문을 현대백화점H&S로 모으고 현대백화점과 기업을 분할했다. 현재는 백화점 15, 아울렛 6개를 운영중인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으로 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과거부터 매장 규모를 늘리기 보다는 강남권 고급 백화점으로 유명세를 떨치며 명품 유치와 꾸준한 VIP 고객 관리, 현대백화점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식품관까지 내실을 다지는 경영으로 유명했다. 신세계가 최근 점포수를 늘리며 현대와의 매출 격차를 줄이고 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아직 현대가 압도적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까지 위기설이 돌기도 했다. 코엑스몰 연장계약 실패, 만도 위니아, 홈플러스, 삼성플라자에 대한 잇단 인수 실패, 현대백화점에서 투자했던 쇼핑몰 파이시티의 파산, 안산과 부산 센텀시티 신규 출점 실패 및 부산시내에서 명품백화점의 이미지로 고공 신장하던 부산점의 몰락, 새로 진출했던 아울렛의 초기 부진 등 여러 악재가 겹치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내실 경영을 끝내고 신규지점을 적극 출점하는 공격경영에 들어가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더현대대구, 현대 판교점 등 연매출 5천억이 넘는 메이저 점포들이 생겨나며 규모 확대에서 어느 정도 성공했다. 여기에 리바트, 한섬 등을 인수하고 아울렛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등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괄목할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전 현대백화점의 법인명이 금강개발산업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1971년 설립당시 정주영 회장이 금강산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하는데 한자를 사용하지 않고 한글로 금강이라고 썼다. 삼성동으로 본사 건물이 이전하기 전까지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 내부에 있는 상가건물을 본사로 사용했으며 그 상가건물의 이름 역시 금강쇼핑센터다. 금강산에 대한 정주영 회장의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백화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사카드를 가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모든 백화점들이 고객데이타를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일반 신용카드사에 데이터를 넘긴 반면에 현대백화점은 유일하게 현대백화점 및 계열사에서 사용가능한 자사 구매 카드를 가지고 충성도 높은 고객관리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관리 시스템 이라고 볼 수 있다.

 

신세계나 롯데의 경우는 본인들 회사 이름을 붙이긴 하지만 일반 신용카드사에서 관리를 하고 있어 자사의 데이터로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고객 관련 다양한 혜택 및 프로모션 등에 한계가 있다.

 

 

백화점 100년 역사를 돌아본 안형준씨는 현대백화점에서 20여년간 일하며 틈틈이 일본과 한국의 백화점 역사 자료를 모아 이번 글을 썼다. 안형준씨의 글쓰기는 아직 진행중이며 연재가 끝날 즈음에 백화점의 현재와 미래가 더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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