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가 일본 현지 벤더업체를 인수하며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클리오는 지난 19일 일본의 화장품 판매업체 두원과 화장품 수입 대행업체 키와미 두 개 기업의 지분 100%를 9.3억엔(한화 약 83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두원은 2013년부터 ‘페리페라’ 브랜드를 시작으로 클리오의 색조 브랜드를 일본 시장에 공급한 핵심 벤더업체로 클리오가 일본 현지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성장하는 데 일조한 전략적 파트너사다. 특히 일본은 화장품 시장 매출의 약 65%가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창출될 만큼 각종 버라이어티숍, 드럭스토어 등이 발전한 국가로 두원은 오프라인 도소매 유통채널에서 강한 영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클리오가 일본 시장에서 재도약하는 데 주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클리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일본법인으로 클리오재팬을 정식 설립하고 일본 사업구조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다.
특히 클리오는 국내 H&B 스토어 채널에서 색조 화장품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 오프라인 채널의 VMD를 강화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를 적시에 반영하는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전개를 통해 외형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트렌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효율적인 PLM 체계를 구축하며 내실 경영에도 힘쓸 예정이다.
한편 클리오는 마츠모토키요시, 프라자, 돈키호테 등 일본 전역의 드럭스토어 및 버라이어티숍 총 1만5000여 점포에서 클리오, 페리페라, 구달 등 주요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23년에는 일본 대표 드럭스토어인 스기약국 680개점에 구달 브랜드를 추가 론칭했으며 올해 3월에는 일본 프라자 한정으로 페리페라와 케어베어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해 완판을 기록했다.
한편 클리오는 지난 2023년 역대 최대 매출인 3306억원을 기록했으며 유통채널 효율화와 기초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면서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89%에 이르는 큰 폭으로 성장한 338억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선 H&B 채널을 중심으로 색조 화장품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며 기초 브랜드 육성을 통해 전체 매출 볼륨을 확대하는 중이다. 해외에선 미국과 동남아에서 각각 전년 대비 84%, 6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명실상부 K 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