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패션 플랫폼들이 연말을 앞두고 진행한 블랙 프라이데이 프로모션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무신사는 ‘무진장 24 겨울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역대 최대 판매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상 기온, 경기 불황, 소비 침체의 ‘삼중고’ 상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4일 자정에 종료한 무진장 겨울 블프는 온라인 스토어 기준 누적 판매 금액 3654억원을 기록했다.
행사 종료를 하루 앞두고 지난해 무진장 겨울 블프 총판매액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약 21% 신장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판매된 상품 수는 730만개를 넘긴 가운데 행사 종료 직전인 4일 23시59분경에는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초당 720개에 달하는 최다 판매 건수를 기록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최근 2주(11/18~12/2)간 진행한 2024년 직잭세일 블랙 프라이데이 거래액이 14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에서 140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한 것은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이다.
불황에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동일 행사보다 거래액이 30% 늘어났다. 마지막 날인 12월2일에는 결제 건수가 치솟으며 행사 기간 일평균 거래액보다 약 75% 높은 거래액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란은 블랙 프라이데이 프로모션 기간 거래액이 평상시 같은 기간보다 38% 늘었으며 53만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하루 최대 거래액은 22억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과거 코로나19 명품 호황기 시절 거래액에 준하는 수준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명품 플랫폼 중 발란만이 유일하게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방문자가 늘었다. 발란은 방문자가 48만 명에서 53만 명으로 10%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블랙 프라이데이 흥행 성공에 대해 “최근 불황이 길어지며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는데 믿을 수 있는 상품을 할인하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