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구 앱애니)가 2022년 상반기 쇼핑 앱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개인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들며 소비 둔화가 나타난 반면 쇼핑 앱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앱 세션 수, 18% 증가한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모바일 쇼핑은 더 활발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data.ai의 데이터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소비자는 쇼핑 앱에 1.4조번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상반기(1.2조 세션) 대비 16% 증가한 수치로 2020년 대비 2021년 성장세 역시 1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쇼핑 앱 내 소비자 참여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 세계 쇼핑 앱 다운로드 수는 30억 건으로 전년(26억 건) 대비 18% 성장했다. 괄목할 만한 점은 2020년-2021년 상반기에 마이너스 4%의 완만한 감소세에 접어들던 다운로드수가 다시 성장세에 접어들며 전 세계 소비자들이 기존 쇼핑 앱을 방문하는 것보다 새로운 앱을 더 많이 다운로드했다는 점이다. (앱 세션 수는 안드로이드 폰, 다운로드 수는 iOS 및 구글 플레이 합산 기준).
전 세계 기준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세션 수를 차지한 쇼핑 앱 장르는 순서대로 C2C(개인 간 거래) 전자상거래, B2C(기업, 소비자 거래) 전자상거래, 그리고 소매점 전자상거래였다. 특히 전 세계 소비자들은 C2C 전자상거래 쇼핑 앱에 3,050억 번 방문하며 지난해(2,101억 세션) 대비 무려 45% 더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다운로드 기준으로도 해당 장르 앱은 5.2억 건을 기록하며 32%의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장르는 7.3억 건으로 집계된 B2C 전자상거래 쇼핑 앱이었으며, 이는 전체 쇼핑 앱 다운로드 수 중 25%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도 B2C 전자상거래 쇼핑 앱이 크게 활약했다. 2022년 상반기 한국인은 쇼핑 앱에 총 140억번 방문했으며 이 중 B2C 전자상거래 앱이 무려 86억 세션을 차지하며 60%가 넘는 높은 지분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최신 할인 쿠폰, 리베이트 코드를 제공하여 소비자가 돈을 절약하도록 돕는 ‘쿠폰 & 리워드’ 쇼핑 앱이 27억 세션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 2% 성장, C2C 전자상거래 쇼핑 앱이 21억 세션으로 4%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운로드 부문에서도 B2C 전자상거래 쇼핑 앱이 전체 쇼핑 앱 다운로드 수 7,600만 건 중 2,824만 건을 차지하며 37%의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B2C 전자상거래 쇼핑 앱은 지난해 상반기(73억 세션) 대비 세션 수는 19% 성장한 한편 다운로드 수는 전년(2,957만 건) 대비 마이너스 4%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한국 내 소비자는 새로운 B2C 전자상거래 앱을 다운로드하는 대신 기존의 앱을 더욱 자주 방문한 점을 알 수 있다.
다운로드 수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 가장 큰 YoY 성장세를 이룬 B2C 전자상거래 쇼핑 앱은 포스티, 발란, KREAM, 트렌비, 그리고 머스트잇 순이었다. 이 중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은 온라인 명품 플랫폼 앱으로 명품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구매하는 MZ 세대의 쇼핑 패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앱 세션 수를 기준으로 가장 큰 YoY 성장세를 겪은 B2C 전자상거래 앱은 순서대로 쿠팡, 홈앤쇼핑, 알리익스프레스, 퀸잇, 그리고 에이블리였다.
한편 다운로드 부문에서는 포스티, 세션수 부문에서는 퀸잇이 상위권에 안착하며 4050세대 여성을 겨냥한 패션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 세분화된 소비자층에 집중해 성장 동력을 확보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