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에프앤씨(대표 우진석)가 하반기 들어 재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 5월 이천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로 ‘파리게이츠’를 비롯해 ‘핑’, ‘팬텀’ 등 의류 300만점을 잃어버렸다.
따라서 매장에 비축한 재고가 판매되는 시점에서 재고 부족으로 인한 매출 하락이 예상됐다. 골프시장이 한창 주가를 올리던 상황이어서 이번 재고 손실은 미래 매출까지 없어지는 이중고가 점쳐졌던 것.
이에 대비하기 위해 크리스는 의류 생산업체인 국동을 인수, 급하게 상품 수급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모양새다. 하반기 들어 주요 브랜드의 매출은 물론 이에 따른 주가하락까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주요 백화점에서 크리스에프앤씨의 골프웨어 브랜드 매출은 크게 하락했다. 현대 본점에서 ‘세인트앤드류스’의 1~9월 누적매출은 19% 하락했고 ‘파리게이츠’는 25% 떨어졌다. 9월만 보면 ‘세인트앤드류스’는 41% 하락했다. 현대 판교점에서도 ‘세인트앤드류스’ 1~9월 누적 매출은 12% 하락했고 9월 매출은 23%나 떨어졌다. 현대 무역점에서 ‘파리게이츠’의 1~9월 누적 매출은 28% 상승했는데 9월 매출은 32%나 하락했고 ‘세인트앤드류스’는 누적매출은 26%, 9월 매출은 43% 하락했다.
또 골프웨어 시장의 랜드마크로 부상한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세인트앤드류스’의 1~9월 매출은 25%, 9월 매출은 17% 하락했다. 또 ‘마스터바니’는 누적 13%, 9월 25% 떨어졌다. 신세계 본점에서는 ‘세인트앤드류스’의 누적매출은 38%, 9월 매출은 62% 하락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점포에서 크리스가 전개하는 골프웨어 브랜드의 매출은 적게는 10%, 많게는 60% 이상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주가도 크게 떨어졌는 화재 발생 시점 대비 -54%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