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해외매출만 1조2천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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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해외매출만 1조2천억원 돌파

박정식 기자 0 2022.11.09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MLB’가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올해 매출 12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는 선제적인 DT(Digital Transformation)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며 매출 12천억원을 돌파 K패션 세계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 패션기업이 단일 브랜드로 해외 판매액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MLB’2020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소비재 브랜드 사상 유례없는 고성장을 기록중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소비재 중 동급 최고 수준의 성장세라며 ‘MLB’의 향후 5년간 중국내 연평균 성장률을 30%로 예상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 소비수준이 높고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출점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Top 스포츠 브랜드를 상회하는 최고 수준의 평당 매출이 매장 확대의 원동력이다. 지난 9월 오픈한 700호점이 ‘MLB’의 현지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원래 중국 진출 1호점이었던 이 매장은 현지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3년만에 5배 규모로 확대 오픈했다. 상하이 대표 쇼핑몰인 메트로시티 내에서도 정문 입구 시그니처 스폿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 외 아시아 시장에서도 시장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2018년 홍콩, 마카오, 대만 및 태국 진출을 시작했다. 현재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폴까지 아시아 7개국에서 사업을 전개중이며 내년에는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올해 3분기 성장률이 전년 비 200%(소비자 판매액 기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신규 진출한 싱가폴은 쇼핑거리 오차드로드, 아시아 허브공항인 창이공항의 명품 브랜드 존 등 상징적인 위치에 대형 매장을 오픈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패션에서도 K패션 세계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패션업계는 해외 브랜드가 수입되는 경우는 많아도 해외 진출 사례는 많지 않다. F&F30년 패션업의 역량을 발휘 글로벌 IP를 패션 브랜드로 재창출한 것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F&F‘MLB’를 통해 서양의 대표 스포츠에 동양의 패션감각을 접목시켜 동서양의 화합, 스포츠와 라이프스타일의 융합을 추구해왔다.

 

결정적으로 F&F의 선제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 주효했다. F&F는 상품기획, 생산, 물류, 디자인, 마케팅 등 패션 비즈니스의 전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 소비자 커뮤니케이션부터 공장 커뮤니케이션까지 모든 데이터가 파이프라인처럼 연결되며 함께 공유되는 구조다. 특히 글로벌 SCM 망이 구축되며 세계 각국의 오더와 생산, 제품 딜리버리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왔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를 예견하고 일찍부터 준비해 온 덕분이다.

 

F&F의 글로벌 진출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F&F는 글로벌 3대 골프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펀드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으며 글로벌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타키니미국 본사를 인수해 테니스 의류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로 들어온 골프와 테니스의 글로벌 인기를 F&F만의 DT 전략을 통해 비즈니스로 구현할 계획이다.

 

한편 F&F그룹은 MLB,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듀베티카, 세르지오타키니, 스트레치엔젤스, 수프라 등을 전개 중인 F&F를 비롯하여, 뷰티 브랜드 바닐라코를 운영 중인 F&CO(에프앤코) 등이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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