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덕현 에세이)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을 잡아라

하늘나는펭귄 1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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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회사는 회사의 이익을 계산할 때 판매가에서 제조원가와 마케팅 비용과 관리비를 제오하고 이익을 계산한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비용을 누구나 계산할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이 상당하다고 판다했다.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원가가 실제로 상당히 중요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의 원가개념화이다. 업무를 완성하는데 필요한 ‘시간’ 개념이다. 즉, 같은 업무를 완수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짧은 사람은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하여 회사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업무완성의 시간을 절약하려면 평소에 업무 정리를 정확히 해야 한다.

나는 입사 후 업무일지 쓰는 것을 배웠다. 즉 일과를 업무일지에 써놓고 퇴근 시 결과를 확인하여 미비 상황은 다음날 다시 정리했다. 이러한 방법은 과거나 현재나 어느 조직에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같은 방법으로 일주일 정리, 한 달 정리, 분기별 정리, 반년간 정리, 연간 정리를 하니 놓치는 업무가 없어졌다. 도한 미비 사항을 하루 뒤에 하면 한 시간에 할 것을 일주일 뒤에 하면 4시간, 한 달 후에 하면 2~3일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기억을 더듬고 또한 서류를 찾아보는 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업무일지 정리를 신입사원 시절에 배워 대표이사 시절까지 철저히 습관이 되어 왔고, 은퇴한 지금도 나의 생활 일지를 생활화하고 있다. 따라서 현역시절에 나는 나의 계획을 80% 이상 실천해 왔다. 또한, 관리자 시절에는 후배들이 나아게는 지난 일을 거짓으로 보고할 수가 없었다. 흔히 조직에서 연초 계획을 들어보면 과거 업무보고를 중복하여 보고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보고하고 나면 실행에는 관심이 없는 조직의 모습이고, 이러한 조직은 발전과 변화가 어렵다.

백덕현은 1951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서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코오롱에 입사하여 잭 니클라우스 팀장 코오롱스포츠 사업부 이사 등을 역임하며 생산과 유통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1년 당시 상무 직급으로 FnC코오롱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으며, 2004년 FnC코오롱 중국법인장을 맡아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2009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대표이사로 복귀하여 코오롱그룹의 패션사업 부문을 이끌었다. 제18대 한국의류학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2016년에 제3대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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