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도 데상트코리아 대표가 독립을 선언했다.
김훈도 대표는 오늘(7일) 2시 경영회의를 통해 임직원에게 사의를 전달하고 데상트를 떠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사직의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노노제팬 운동 이후 지난 몇 년 동안 마음 고생을 했던 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주변인들은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가까운 지인들에게 일본과의 무역 갈등으로 불거진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 그리고 이후 계속되는 일본과의 갈등,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검토했으나 이마저 무산되면서 어려운 상황을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김훈도 대표는 한국데상트 설립 이전인 서울트래드클럽에서 ‘먼싱웨어’를 전개하는 시점부터 일본 데상트와의 업무를 주관했고 이후 데상트코리아에서도 주도적인 업무를 하며 승승장구해 일본 기업에서는 보기 드문 현지인 대표이사를 10년 이상 맡았다. 또 일본 데상트의 최대주주가 이토츠로 바뀐 후 일본 데상트의 이사직을 겸직했고 데상트글로벌리테일을 맡으며 ‘데상트’의 글로벌화를 이끌기도 했다.
김훈도 대표는 향후 개인 사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주특기인 패션이나 스포츠 브랜드 런칭일 것으로 주변인들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김훈도 대표는 3월말일부로 퇴임하며 신임 데상트코리아 대표이사에는 손승원 부사장이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