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엔 에코 퍼, 비건 스웨이드, 비건 레더, 친환경 구스다운 등 에코 프렌들리 아우터들이 대세를 모을 전망이다.
LF는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바쉬’의 에코 퍼 아우터 물량을 지난해 대비 약 3배 늘렸다. 동물성 소재를 대체하는 에코 퍼는 부드러운 촉감과 결을 살린 소재가 특징이다. 친환경 소재이면서도 보온성은 보장되고 양모보다 가볍기 때문에 착용도 용이하다.
특히 스타일이 제한됐던 과거에 비해 이번 시즌에는 리얼밍크처럼 보이는 디자인, 벨트와 연출해 캐주얼 하게 입을 있는 점퍼 스타일, 다이아몬드 퀼티드 재킷 등 다양한 스타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또한 기본 컬러 외에도 카키, 초코 등 다양한 컬러의 에코 퍼 아이템을 선보여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뒀다. 이렇게 다양한 선택 폭을 넓힌 영향으로, 아직 날씨가 추워지지 않았음에도 10월 들어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속도를 보이고 있다.
에코 퍼 소재는 아우터 뿐만 아니라 액세서리에도 활용된다. ‘닥스 액세서리’는 이번 시즌 에코 퍼 소재의 숄더백, 토트백을 새롭게 출시했다. 부드러운 터치감의 에코 퍼 소재에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벨트 디테일을 더해 세련되면서도 캐주얼하게 들 수 있는 데일리 백이다.
한편 가을 대세 소재 스웨이드에도 친환경 비건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스웨이드란 가죽의 한 종류로 부드럽고 벨벳 같은 질감을 가진 소재이며 고급스러우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가을 겨울 시즌 인기다.
최근에는 스웨이드의 부드러운 터치감, 촘촘한 밀도감을 바탕으로 한 비건 스웨이드 소재 제품들도 다수 출시됐다. 영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와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의 비건 스웨이드 자켓도 빠르게 물량이 소진된 후 일부 재입고 된 상태다.
‘던스트’는 비건 레더, 비건 시어링을 활용한 스타일을 지난해 대비 70% 이상 늘렸다. 던스트 관계자는 “환경을 생각한 비건 소재이면서 고급스러운 터치감에, 가볍고 실용적인 데다가 관리도 용이해서 출시와 함께 빠르게 품절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에코 열풍은 이어진다. ‘티톤브로스’의 대표 아이템 얼라이브 다운은 해발 6,000m의 미국 디날리 등반을 위해 개발된 다운으로, 세계적인 친환경 다운 공급업체인 얼라이드사의 다운을 사용하고 있다.
얼라이드사의 다운은 깃털의 공급 과정을 추적해 농장, 다운 수거 업체, 생산공정 등 전 공정을 심사하는 RDS 인증을 받은 다운을 제공하며, 친환경적인 사육환경을 제공하는 농장과 직접 계약을 통해 지속 가능한 다운을 공급한다. 또한 기존의 발수 가공에서는 대량의 물을 사용하지만 얼라이드 다운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연간 6천5백만 갤런의 물을 재활용하고 있다. 또한 원료 추적 가능 시스템을 구축해 다운 취득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환경보호 및 동물 복지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