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설현과 엄태구가 패션 매거진 ‘엘르’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화보는 12월 4일 공개될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가 자아내는 미스터리하고 묘한 분위기를 담았다. 촬영 현장에서 두 사람은 차갑고도 미묘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콘셉트를 소화해냈다.
촬영 후 인터뷰가 진행됐다. ‘조명가게’에서 밤마다 버스 정류장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미스터리한 여자 지영을 연기한 김설현은 시나리오를 “많이 울면서 봤다”라며 “추운 날씨에 촬영했지만, 마음은 따뜻했던 시간이었다. 새로운 느낌의 작품이라 나에겐 큰 도전이기도 했다. 평소보다 톤을 낮추고 말의 속도도 느리게 조절해보았다. 작품을 보며 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매일 퇴근 때마다 지영을 마주치는 남자 현민을 연기한 엄태구는 “원작 웹툰을 보고 무서우면서도 뇌리와 가슴에 깊게 박히는 느낌을 받았다. 내 안의 큰 울림을 불러 일으켰다”며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연기여서 현민이라는 인물 자체가 도전이었다. 그래서 결과물에 대한 호기심도 큰 상태다. 중반부터 느낌이 확 달라지고 그때부터 배우들의 연기에도 변화가 느껴진다. 나와 설현 씨의 서사도 달라져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안시성’에 이어 또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된 서로에 관해 김설현은 “다시 함께 연기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 선배는 현장에서 집중하는 에너지가 엄청난 배우셔서 배울 점이 정말 많다. 마주치는 신이 있을 때마다 서로 수다를 떨며 가까워졌다”라고 전했다. 엄태구는 이어 “이번 호흡 또한 역시 더 좋았다. 설현 씨는 너무 선한 사람이자 좋은 배우다. 그건 연기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촬영 현장에서도 주변 분들을 배려하고 힘든 걸 감내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라고 전했다.
‘삶과 죽음의 경계’라는 문구로 소개되는 작품에 관해 김설현은 “사람 사는 세상을 다루는 이야기에 더 가깝다. 그런 시각으로 보면 보이는 것이 더욱 많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엄태구는 “돌아보니 올해의 시작과 끝을 ‘조명가게’와 함께하고 있다. 2024년의 마지막 날도 함께 해야겠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