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헤드윅’으로 찾아온 배우 유연석이 패션 매거진 ‘엘르’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화보는 무대 위 무용수의 모습으로 변신한 그의 관능적이고 와일드한 모습을 포착했다.
‘헤드윅’은 음악을 통해 상처로 얼룩진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로커 헤드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2017년 이후 7년 만에 헤드윅 역에 다시 도전한 그는 “물론 두려움도 있었다. 그럼에도 당시 ‘헤드윅’ 공연할 때 좋았던 감정들이 자꾸 떠오르면서 시간이 지나가기 전에 이건 꼭 다시 해야겠다 싶었다. ‘헤드윅’은 확실히 연기했던 배우들이 잊지 못하고 다시 찾는 공연인 것 같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의 성향과 해석에 따라 대사는 물론, 노래와 공연 시간도 달라지는 것이 ‘헤드윅’ 무대의 매력. 유연석은 자신만의 헤드윅에 관해 “제 경우엔 새초롬하고 발랄한 느낌을 가져가려는 편이다. 7년의 시간이 지난 만큼, 초연 때와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다.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달라졌고, 그사이 제 작품 경험치도 달라졌다”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불완전한 자신을 완성해 줄 반쪽을 찾아 끝없이 헤매는 인간의 보편적 갈망을 그린 ‘헤드윅’의 주인공처럼 자신을 완성해 줄 반쪽을 발견했냐고 묻자 “그런 인연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경이로운 일이다. 지금 떠오르는 건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한 반려견 리타, 소중한 인연이다”라고 전했다.
만약 헤드윅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면 무슨 이야길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는 “그냥 조용히 안아주고 싶다. 그 어떤 말보다, 따스한 포옹으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