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발렌티노’ 일상의 시학 가을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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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발렌티노’ 일상의 시학 가을 캠페인

민신우 기자 0 2025.04.18

이탈리아 럭셔리 오트 쿠튀르 브랜드 메종 발렌티노2025 가을 캠페인 일상의 시학(The poetics of everyday)’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에서 메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과도하게 소란스러운 오늘날 일상의 본질적 의미를 탐구하며 나아가 일상은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움직이는 배경이 아니라 우리가 존재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구조라는 의미를 전한다.

 

이번 캠페인에는 세계적인 모델 아멜리아 그레이, 최근 모델로서 화려하게 데뷔한 카이 슈라이버, 배우 로렌조 주르졸로 등 다양한 인물이 가을 컬렉션의 다양한 룩과 액세서리로 스타일링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아래와 같은 서신의 형태로 이번 컬렉션을 소개했다.

 

우리는 격렬한 소란과 소리치는 이미지들, 뿌리내리지 못한 채 끝없이 다른 단어를 쫓아다니는 단어들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과도한 소란은 우리의 시선을 과포화 시키며, 인식의 본질적인 위기를 초래한다.

 

이런 위기로부터 주의에 대한 정책, 시선과 존재에 대한 윤리가 필요하다. 그것은 무한하게 작고 하찮아 보이는 몸짓들, 그리고 우리를 삶의 패턴과 연결해주는 일상의 루틴에 머물 수 있는 능력이다.

 

일상을 다시 매혹시키고 시적으로 그 안에 거주하기 위한 시도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는 변칙, 즉 멈추지 않고 달려가는 광란의 흐름 속에서의 중단을 요구한다. 우리는 속도를 늦추고 멈추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일상 속에서 자리 잡은 시적인 밀도를 탐색할 수 있는 정적인 시점을 상상했다. 인생을 위해 고정된 카메라는 있는 그대로를 포착한다. 문이 열리고, 거리와 바가 나타난다. 그리고 모두 비슷해 보이는 아침의 오래되고 섬세한 몸짓들이 존재한다.

 

내가 제안하고자 하는 것은 마비된 시선을 극복하고 조용한 일상의 우여곡절에 머무르며 존재의 마법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살아 있는 것들과의 연결을 선택하는 것이다. 일상은 비범한 일이 일어날 때만 생동하는 배경이 아니다. 오히려 일상은 우리가 세상 속에서 존재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비밀스러운 구조다. 그것은 평범함 속, 작거나 거의 없는 것에 담긴 빛남과 기쁨의 깨달음으로 이루어진 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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