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를 중심으로 리미티드 에디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패션 브랜드들은 최근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아이덴티티를 집약한 한정판 아이템을 선보이며 희소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단순한 신제품을 넘어 브랜드 스토리와 문화적 상징성을 담은 리미티드 에디션은 올해 패션 시장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리미티드 에디션은 단순한 제품을 넘어 소비자에게 놓치면 다시 얻기 힘든 경험을 제공한다. 수량과 기간이 제한된 아이템일수록 소비자의 관심은 집중되고 리세일 시장에서도 가치가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하며 브랜드는 이를 통해 단기 매출 효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무신사는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 패션 브랜드 ‘타입서비스’와 함께 ‘마이 타입’ 컬렉션을 무신사 에디션으로 한정 발매했다. 이번 협업은 립 틴트와 캡 모자를 매치해 봄 시즌에 어울리는 컬러 스타일링을 제안한 이색 시도다. ‘오드타입’의 ‘언씬 벌룬 틴트’와 ‘타입서비스’의 시그니처 웹캡을 조합해 두 가지 에디션으로 선보였으며 특히 모자는 무신사 에디션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 컬러로 출시됐다. 패션과 뷰티를 결합한 이번 협업은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새로운 스타일링 경험을 제공했다.
‘알렉산더 맥퀸’은 2025 가을겨울 프리 컬렉션과 함께 100벌 한정판 ‘소호 캐릭터 티셔츠’를 선보이며 단순한 의류를 넘어 문화적 기록의 가치를 담아냈다. 런던 소호의 상징적 인물인 소호 조지와 플로렌스 조엘을 조명한 이번 에디션은 지역 커뮤니티와 문화적 아이콘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두 인물은 ‘맥퀸’ 캠페인에도 등장해 로컬의 진정한 에너지를 전달했으며 티셔츠는 런던, 파리, 뉴욕 부티크와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클리’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단 50개 한정으로 판매되는 ‘일립스 50주년 에디션’을 출시했다. 브랜드의 상징인 일립스 로고를 모티브로 1990년대 감성, 현재의 베스트셀러, 미래 지향적 요소를 결합해 대담한 실루엣을 구현했다. 프레임에는 금빛 입자가 반짝이는 미다스 플렉 컬러와 24K 프리즘 렌즈가 적용됐으며 50주년 각인과 전용 패키지가 더해져 소장 가치를 높였다.
‘윌슨’은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해 여름 한정판 썸머 컬렉션을 출시했다.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쿠로미 등 인기 캐릭터들이 테니스를 즐기는 장면을 그래픽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윌슨’ 특유의 스포티 감성과 산리오의 유쾌한 무드가 결합해 반소매 티셔츠부터 백팩까지 운동과 일상을 아우르는 아이템으로 제안된다. 특히 캐릭터별 콘셉트를 살린 컬러 조합이 눈길을 끈다. 헬로키티는 클래식한 화이트와 레드, 마이멜로디는 사랑스러운 라이트핑크, 쿠로미는 개성 있는 블랙과 퍼플로 각기 다른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컨버스’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아더에러’와 협업해 ‘시그니피컨트 척 70’을 출시했다. 네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인 이번 협업은 ‘Alter the Icon’을 주제로 ‘컨버스’의 아이코닉한 스니커즈에 ‘아더에러’ 특유의 정제된 감성과 그래픽 디테일을 결합했으며 빈티지 마감과 자연스러운 에이징 표현, 블루와 블랙 핀스트라이프 폭싱, 아더에러 시그니처 블루 그래픽이 어우러져 개성을 더했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채널을 통한 컨버스의 이번 한정 판매 전략은 브랜드 팬덤과 희소성을 동시에 자극하며 화제를 모았다.
레인부츠로 유명한 ‘헌터’는 10 꼬르소꼬모 서울과 손잡고 ‘헌터 X 10 꼬르소꼬모 오리지날 2.0 레인부츠’를 선보였다. 청키한 아웃솔과 볼드한 헌터 로고가 인상적인 오리지날 2.0 부츠에 10 꼬르소꼬모 특유의 미니멀 감성을 입혀 재탄생시켰다. 톤온톤 양각 로고와 서클 그래픽으로 예술적 무드를 강화했으며 블랙과 캐스트 두 가지 컬러로 한정 출시됐다. 기능성과 패션성을 모두 잡은 헌터의 리미티드 아이템은 도심 속 실용적인 스타일링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