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빈도가 높은 청소년일수록 부모님과 정서적으로 교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형지엘리트(대표 최병오)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일주일에 몇 번이나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는지 묻는 질문에는 ‘주 1~2회’라고 답한 응답자가 28%로 가장 많았으며 ‘주 3~4회(26%)’, ‘매일(23%)’, ‘주 5~6회(17%)’ 순이었다. 일주일 내내 가족과 따로 먹는다고 답한 경우는 전체의 6%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빈도가 높은 청소년일수록 부모와 정서적인 교감을 이룬다는 것이다. ‘부모님과 대화가 잘 통한다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2%였다. ‘가족과 매일 함께 저녁을 먹는다’고 답한 경우 전체의 67%, ‘주 5~6회 함께 저녁을 먹는다’고 답한 경우 전체의 58%가 ‘그렇다’고 답하는 등 평균치를 웃돌았다.
이에 반해 주 3~4회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는 청소년 가운데 ‘부모님과 대화가 잘 통한다’고 답한 비율은 47%였으며 주 1~2회의 경우 42%였다. 일주일 내내 따로 식사를 하는 청소년 중 부모님과 대화가 잘 통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2%에 그쳤다.
그렇다면 현재 청소년들은 가족과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 설문 결과 청소년 10명 중 6명은 가족과 ‘하루 1시간 미만(61%)’의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간별로 보면 ‘30분 이상~1시간 미만’이 39%, ‘30분 미만’이 20%를 차지했고 ‘대화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한 경우는 전체의 2%였다.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대화 시간을 비교했을 때 청소년 10명 중 6명은 ‘비슷하다(62%)’고 답했으며 ‘늘었다’와 ‘줄었다’는 각각 28%, 10%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는 가족 구성원으로는 ‘엄마(71%)’를 택한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아빠’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9%로, ‘형제 자매(17%)’를 꼽은 경우보다 적었다.
가족과의 대화는 따로 시간을 마련하기보다 일과 중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48%가 주로 ‘저녁 식사를 할 때(48%)’ 가족과 대화를 나눈다고 답했으며 이어서 △잠들기 전(23%) △TV를 볼 때(18%) △등교 준비할 때(7%) △학원을 마치고(4%) 등의 순이었다.
주된 대화 소재로는 ‘하루 일과(66%)’가 1위를 기록했으며 ‘성적 진학 문제(16%)’, ‘가족 공통 관심사(6%)’ 순으로 높았다. 그 외에는 ‘사회적 이슈(4%)’, ‘취미생활(3%)’, ‘교우관계(3%)’, ‘건강 문제(2%)’ 등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한편 형제 자매 관계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대다수의 응답자가 외동보다 형제 자매를 원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전체 응답자의 45%는 ‘같은 성별의 형제 자매가 있는 것이 좋다’고 답했으며 ‘다른 성별의 형제 자매가 있는 것이 좋다’는 31%, ‘외동이 좋다’고 답한 경우는 24%였다.
형제 자매가 있을 때 좋은 점으로는 응답자의 과반수가 ‘외롭거나 심심하지 않다(52%)’는 점을 꼽았고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다(30%) △옷이나 물건을 공유할 수 있다(10%) △공부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5%)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단점으로는 △자주 싸우게 된다(46%)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없다(28%) △부모님에게 비교나 차별을 당한다(17%) △옷이나 물건을 공유해야 한다(6%) 등이 있었다.